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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관련/Apple

맥북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께

RESCode 2020. 5. 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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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형 맥북 프로를 구매한지 어느덧 2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문득 전에 쓰던 노트북과 비교해서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니 작지만 크게 다가오는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맥북을 구매하기 전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곳이 없어서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저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약 2년간 맥북을 사용하면서 느낀 부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제가 사용하는 모델은 2018년형 맥북 15인치 (메모리 32GB, SSD 1T) 모델입니다. 이동성과 영상편집을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맥북 프로 모델로 구매를 하였습니다. 

 

1. 가격

맥북 구매를 가장 꺼리게 되는 점은 가격입니다.

윈도우 노트북이라면 100만원 정도면 괜찮은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지만 맥북 프로모델은 300만원부터 시작되고 좀더 Upgrade 하려면 가격이 천정 부지로 올라가니까요.

때문에 맥북 프로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일단 머릿속에서 가성비는 지우셔야 합니다. 가성비를 생각하신다면 윈도우OS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0.5.10 현재 애플 공식홈페이지 맥북 프로 기본형 가격 

 

2. 소음 (팬 소리)

저 처럼 팬 소음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맥북은 괜찮은 선택지 입니다.

맥북을 사용 전 MSI 게이밍 노트북을 사용했었는데요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아도 항상 돌아가는 펜 소리가 너무나 싫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사용하기 힘들고 집중력을 저해하고 은근히 짜증나게 하는게 엄청 거슬리더군요. LG그램과 서피스4, 삼성, HP 노트북도 써 보았지만 아무 작업도 하고 있지 않은데 펜이 돌아가는 것은 비슷비슷 하더군요. 그나마 LG그램은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무거운 작업을 하면 소음에 차이는 있을지언정 맥북을 포함해 모든 노트북이 다 시끄러운건 동일하지만 가벼운 웹서핑을 할 때 조차 펜이 돌아가는 부분은 정말 화가나더군요. 윈도우OS 특징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맥북에도 윈도우OS를 설치하니 펜이 심심할때마다 돌아가더군요

 

3. 발열

소음하고도 연관된 부분인데 발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식혀주기 위해 팬이 미친듯이 돌아가는 것인데요. 뜨거운 여름에 노트북에서 열기가 손에 닫으면 정말 짜증납니다. 사용했던 LG노트북 중에 열기 배출구가 왼쪽에 있는 제품이 있었는데 사용하다 화상 입는줄 알았습니다. 또한 다른 제품들도 손을 올리는 부분에 열기가 심해서 장시간 노트북을 하고 있으면 미열 화상을 입은 듯 손바닥이 따끔따끔해지는 경험도 자주 했습니다. 주로 소음 때문이기도 했지만 발열을 줄이기 위해 쿨링팬을 써보기도 하였지만 크게 효과는 보지 못하였습니다.

맥북은 열기 배출구가 모니터 뒤쪽에 있고 노트북 전체가 통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다른 노트북에 비해 발열이 덜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무거운 작업을 하면 다른 노트북과 큰 차이를 느끼긴 힘들었습니다만 웹 서핑이나 가벼운 작업을 할 때는 정말 편안했습니다. 

 

4. 무게

LG그램과 같이 맥북 보다 더 가벼운 노트북도 있기 때문에 무게가 강점이 되기는 힘들지만 맥북프로와 같이 외장그래픽카드가 있는 제품 중에서는 나름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3Kg에 가까운 MSI 게이밍 노트북을 쓰다 맥북을 쓰니 정말 가볍게 느껴지더군요.

다른 노트북과 비교해서는 특별히 장단점에 대해 쓸 말은 없습니다만 1.8Kg이 휴대하고 다니기에 괜찮은 무게냐고 묻는다면 가까운 거리에는 전혀 부담없는 무게지만 남성 분들도 1시간 이상 백팩에 넣고 다닐경우 힘들다는 느낌이 드는 무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시간 이상 거리를 들고 다녀야 한다면 13인치나 맥북 에어등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5. 모니터 성능

과거에는 IPS 라고하면 전부 동일한 패널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IPS에도 급 이 있더군요. MSI노트북을 구매할 때 IPS패널이라고 적혀 있어 구매를 했는데 화면이 뿌옅고 모니터 각도에 따라 화면이 잘 안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맥북은 사진을 하는 분들이 찬사를 보낼 정도로 색상의 표현이나 밝기가 매우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 노트북을 사용해봤지만 맥북프로 성능은 가히 제일이라고 느꼈습니다.

 

6. 애플제품 연동성

아이폰, 에어팟, 아이패드 등 애플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면 맥북은 강추 입니다. 아이폰에서 전화나 문자가 오면 연동이 되고 맥북에서 복사한 것을 아이폰에서 바로 붙여넣기를 할 수 있으며 아이패드를 서브모니터로 쓸수 있으며 에어팟은 빠르게 기기간 전환이 가능합니다. 사실 별거 아닌 기능들이지만 이 사소한것들이 정말 은근히 편해서 포기하기 싫어질 겁니다.

 

7. 트랙패드(터치패드)

애플에서 사용되는 매직 트랙패드는 안써본 사람은 모릅니다.

저도 맥북 구매를 고려할 때 위 말이 뭔소린가 했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편리해서 정밀한 작업을 요하지 않는 경우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게 될 정도입니다. 일반 노트북의 터치패드를 생각하면 정말 오산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8. 맥OS

윈도우OS에 비해 편리한점도 있지만 윈도우OS가 더 편리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어느 OS가 더 낫다고 보긴 어려워보인다. 이건 개인 호불호에 따라 달라 보입니다.

맥OS에서 편리했던 점 몇가지만 꼽자면 프로그램 실행에 필요한 파일 외에는 보여주지 않아서 깔끔한점, 현재 실행중인 프로그램을 한눈에 보기쉽게 보여주는 미션컨트롤 기능, 실행 응용프로그램을 빠르게 보여주는 런치패드 기능 등이 있습니다.

단, 공공기관 같이 엑티브X를 사용하는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가야 한다면 맥OS는 정말 불편합니다. 이건 맥OS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엑티브X가 문제이긴 합니다만..

 

9. 키보드 & 터치바

제가 쓰는 키보드는 나비식 키보드로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많은 편입니다. 나비식 키보드는 소음이 적은 점이 좋으나 가장 큰 문제점은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2020년 현재 나오는 맥북은 기존 다른 노트북에 쓰이는 방식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맥북프로의 특징인 터치바는 편리하면서 불편한 기능입니다. ESC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불편함이며 펑션키를 쓰기 어려운 점도 불편합니다. 다만 파이널컷프로 컷편집과 음량조절, 밝기조절은 정말 직관적으로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10. 디자인

디자인은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지만 맥북을 사면 스타벅스에서 사용해보고 싶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일반적으로 괜찮은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보면 별거 아니어서 크게 와 닫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맥북을 구매하기전에 매장도 여러군데 가서 실물도 만져보고 인터넷 검색도 정말 많이 해봤지만 마음에 와닫지 않더군요 하지만 2년 가량 된 지금 정말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려고 합니다.

저는 영상편집 때문에 프로 모델을 사용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맥북 에어도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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